제가 사역하고 있는 서문로교회 월간지에 기고했던 글입니다.

스승의 주일을 앞두고 많은 것을 가르쳐주시고 지도해주셨던

이근행 목사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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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은사 ‘소목동 목사님’ 

 제가 이근행 목사님을 만나게 된 것은 아내와 결혼을 결정하고 나서였습니다.

청첩장을 드리고 인사하기 위해 찾아뵈었고, 인자한 모습으로 축하를 건네시는 목사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 되지 않아 목사님과 함께 사역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7년간 같이 사역했던 이근행 목사님의 별명은 ‘소목동’입니다. 소 같은 목자가 되자는 뜻으로 만드신 별명이셨지요.

목사의 가치가 목동의 사명을 얼마나 잘 감당했느냐의 여부에 따라 좌우됨을 아시기에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 만든 별명입니다.

목사님의 별명을 가지고 제가 존경하는 은사 목사님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소목동(訴牧童)-기도하며 일하는 목동.

 7년간 함께 목사님과 사역하면서 느끼게 된 것은 정말 기도에 열심을 다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입니다.

기도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셨던 목사님은 성도들의 기도생활을 돕기 위해

교회개척부터 23년간 한결같이 새벽과 저녁시간을 구별하여 기도하도록 하셨습니다.  

기도하고 싶으나 새벽시간을 구별하기 어려운 성도들을 위해서 매일 9시에 기도회를 인도하셨습니다.

1년 365일 명절. 휴일없이 매일 저녁기도회를 인도하셨고

늘 20~30여명의 성도들이 함께 기도했습니다.

목사님은 늘 목사님의 목회 여정이 큰 어려움 없이 순탄하게 올 수 있었던 이유가 기도의 힘이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늘 함께 기도의 자리를 지켜주셨던 성도님들 덕분에 사역에 힘을 낼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과 함께 사역하면서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소목동(蘇牧童)-안주하지 않고 일하는 목동

 목사님은 행정의 전문가이십니다. 교회 홈페이지 기획부터 교적 프로그램까지 모두 디자인하셔서 교회에 맞는 행정 시스템을 만들어주셨습니다.

 늘 빈틈없이 준비하기를 원하셨고 직접 행정적인 부분들도 정확하게 체크하셨지요.

 또한 행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난 뒤에도 끊임없이 더 나은 것을 찾고, 개편하려하십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것을 위해 일하는 목동이십니다. 

 또한 행정적으로 많이 부족하고 미숙했던 후배 사역자를 늘 기다려주시고 지도해주셨습니다.

행정에 도움이 될 만한 프로그램을 소개해주시고,

 행정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재정지원을 통해 구입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기도 하셨습니다. 

 소목동(笑牧童)- 기쁨으로 일하는 목동

 힘든 일 가운데도 늘 웃음을 잃지 않으셨던 목사님이십니다.

누구에게는 썰렁하게 들릴지 모르는 아재개그(언어유희)를 하시면서 분위기를 밝게 하려 하셨습니다.

모두가 ‘힘들겠다’ 말하는 사역의 현장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셨습니다. 

 당시 시흥성문교회에서 힘과 체력을 담당하고 있던 저보다 늘 성실하게 앞서 모든 일들을 감당하셨습니다.

 그러면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으시고, 힘든 사역 속에서도 따뜻한 웃음으로 위로해주셨습니다. 

 소목동(紹牧童)- 청교도 신앙과 개혁주의 신앙을 계승하는 목동 

 목사님은 늘 청교도 신앙을 지향해오셨습니다.

비성경적인 흐름에 편승하려하는 시대의 흐름을 거절하고 성경중심 사상으로 개혁하려는

신학적인 목표를 가지고 목회를 하고 계십니다.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의 신학적 가치를 우선하며, 종교개혁 사상에 근거한 신학으로 무장하기를 힘쓰고 계십니다. 

바른 신학과 신앙을 계승하고, 다음세대에게도 이 신학과 신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도하시는 목사님이십니다. 

성경을 바르게 가르치겠다는 목사님의 열정과 영적 혜안으로, 목사님과 함께 사역하는 동안 성경의 이해가 더 풍성하여 질 수 있었습니다.

 소개를 마치며...

 지금도 가끔 연락을 드리면 한결같은 웃음과 반가운 목소리로 인사해주시고,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는 이근행 목사님.

 고려 교단의 일로 사역을 그만둘까 고민하고 있었을 때 먼저 손 내밀어 주셨던 목사님.

 미숙하고 부족한 부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늘 따뜻한 격려와 사랑을 잊지 않으셨던 목사님. 

 목사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하나님 앞에 더 ‘바르고’, ‘좋은’ 목회자로 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