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이 골짜기에 개천을 많이 파라 (왕하 3:16)
나눔
당신은 왜 그것을 하십니까?
- mokdong
- 09.02.21
- 4,670
당신은 왜 그것을 하십니까?
자주 들을 수 있는 소리는 아닙니다.
그러나 저는 이 소리를 많이 들은 것 같습니다.
부모님에게는
- 너는 왜 교회를 다니느냐?
- 너는 왜 목사가 되려느냐?
성문교회에서 몸담았을 때는
- 교회 행정 전산화를 시도하고
- 한국교회들이 홈페이지를 만들지 않았을 때
사비 백만원을 들여 "sm.or.kr"을 만들었습니다
- 그 당시는 컴퓨터가 보급되기 전이었기에 모두들 쓸데없는 짓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제가 목사가 되고 개척을 하려고 할 때
- 당신은 왜 개척을 하려느냐?
시흥성문교회가 세워지고 난 후에는
- 목사님은 왜 교회를 이전하려느냐?
- 목사님은 왜 어려운데 땅을 사고, 건축과 증축을 하려하십니까?
그 이후에는
홈페이지를 강조하고, 전산망을 구축하고 거기에 협조해 줄 것을 강조할 때
왜 사람을 피곤하게 하냐는 소리 많이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주 많았습니다
왜 전통적 교회와 그 시스템들을 고집하느냐
왜 교회에서 자느냐
왜 교회학교 대심방을 하느냐
왜 부장체제로 가고 사역자 제도를 운용하느냐.....
어떤 경우들에는 제 나름대로 확고한 소신도 있었지만
어떤 경우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대답해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 제가 이번에 또 한소리 들을 일을 했습니다.
"전산행정 독립"
- 이것이 저의 20년 숙원이었음은 이미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주간에 제한된 분들에게 시안이 공개되고
3월 1일(주일) 대한 독립만세를 외치던 날에 공개될 것입니다.
"전산행정 독립 만세"
낯선 행정 프로그램을 익히시기 위해 교육받다보면
"목사님은 왜 이렇게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거야"
이렇듯 원망이 되시기도 하겠지만
너그럽게 봐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사욕의 충족이 목적도 아니었고
성도들을 귀찮게 하려는 의도도 아니었습니다.
요사이 제가 소년부 심방을 하면서 느낀 바는
교회학교 심방은 너무 중요하구나.
자체 행정전산화 시스템 구축을 하면서는
너무 잘했구나 생각을 하고
이 일들을 이루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변화가 두려워서 안주하고
게으르면 사단이 좋아할 뿐 아니라, 아무 일도 이루지 못합니다.
우리는 하고 싶은 일, 쉬운 일만을 해서는 안되는 사람들입니다.
남이 안하고 안가도, 누가 뭐라고 해도,
하나님을 위한 일이고, 좋은 일이고, 남에게 선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길이면
힘이들고, 손가락질을 받아도, 내 희생이 있어도 해야하는 개혁자들입니다.
이번 일도 따가운 눈총을 받고,
수고하는 여러 사람들을 피곤하게 하면서
저도 몹시 힘든 중에 이룬 일입니다.
제가 왜 이 일에 마음과 땀을 쏟았는지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난 후에 여러분들이 알게 될 것입니다.
그래도 저는 전산 시스템 공개를 앞두고
아주 행복하고 많은 보람을 느낀답니다.
행복한 주말되세요 "행복한 목사 소목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