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 안쪽에 불이 켜져 있습니다. 

김현주권사님이 혼자 양파를 썰고 있었습니다. 

권사님 뭐하시냐고 물었더니 

‘내일 제육볶음을 하려고 하는데 

선풍기 켜 놓고 양파를 썰면 눈물이 않나…’하시며 

어린아이처럼 웃으셨습니다. 

잘 하지는 못하지만, 

함께 양파를 썰고 파를 다듬고 내려왔습니다. 

옛날 아낙네들의 고단함을 앙파와 파를 핑계삼아 

눈물 흘리며 삶의 애환을 날려버린 것처럼,

우리 권사님 수고와 헌신으로 섬기며 

감사의 눈물로 고백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처럼 우리 교회에는 참 좋은 일꾼들이 많이 있습니다. 

담임목사님과 더불어 성실하고 우직하게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성문의 일꾼들이 

오늘도 저의 선생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