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윤진실 선교사입니다. 평안하시지요^^

오늘은 저희 가정이 폴란드로 온지 한달이 되는 날입니다. 

선교지로 나오기 전과 후로 바뀐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매일 아침과 저녁의 가정예배이고

다른 하나는 일기를 매일 기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한달 간 매일 썼던 일기들을 읽으며 깨닫게 되는 두 가지 사실이 있습니다.

하나는 매일이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의 손길이라는 사실이구요. 

또 하나는 멀리서 기도의 시간마다 저희 가정을 위해서 기도해주시는 

사랑하는 시흥성문교회 담임목사님과 성도님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일기를 매일 기록하는 것이 이렇게 유익할 줄 미처 몰랐습니다. 

매일 하루 일과를 마치고 책상에 앉아 하루를 돌아보며 쓰는 일기는 

하루의 끝을 감사와 하나님께 영광돌림으로 마치게 하는 은혜가 있습니다. 

그 일기 중 한 부분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기록한 그대로 옮겼습니다). 

4/14(금)

-오늘은 아침 8시부터 폴란드어 수업이 있는 날이다. 멀티미디어 수업이라 줌으로 20명의 수강생과 함께 참여형 수업을 진행했다. 

이제 겨우 폴란드 알파벳을 배운 상태지만, 그래도 표지판이나 오가는 길 곳곳에 적힌 짧은 단어들을 

나름 흉내내며 발음할 수 있게 되어 뭔가 뿌듯하기도 하다. 

폴란드어도 그렇지만 우크라이나튜터가 빨리 구해져야 하는데.. 

함께 기도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수업을 마치고 점심을 먹은후, 빌라노프 지역에 집을 알아보러 갔다. 

집을 알아보던 중, 3일 전 연락했던 모코토브 개인 차주에게서 연락이 왔다. 

전화가 왔으나 폴란드어로만 대화가 가능해서 답답하던 차, 카페에 앉아서 업무를 보고있던 한 중국인 여성이 갑자기 말을 건다. 

“폴란드어가 필요한것 같은데 좀 도와줄까?”

할렐루야! 그분의 도움으로 차량을 보고싶다는 의사를 전달은 했지만,

약속시간과 장소를 정해야 하는 상황에 그 중국분과 헤어지게 되었다. 

막막한 상황속에 바로 옆 kim`s polish pottery 매장의 김권사님이 생각이났다(바르샤바 한인교회 출석). 

달려가서 도움을 요청. 유창한 폴어로 저녁 6시 30분. 우리가 머무는 숙소로 차를 가지고 오기로 함. 

감사의 뜻을 전하며, 나오려는데 갑자기 권사님이 부르신다. 

“스틱차 운전할줄 아세요?” 

매장에서 쓰는 찬데, 금요일 밤부터 주일 저녁까지 쓰라고 하신다.  

”토요일에 난민 사역하고 주일에 우크라이나 난민교회가고 하려면 

차가 아무래도 필요하실것 같은데 차량 구입할때까진 주말에 사용하세요“ 

오 할렐루야! 너무 감사했다.

(*가게 뒷편에서 빌려주신 차량 앞에서 김연수 권사님과 함께)

-내일은 하루종일 글로벌 엑스포의 난민 아이들을 만나러 가야하는데 먼 거리를 택시를 잡아 다녀와야 할 상황이었다. 

게다가 수요일 일기처럼, 예배를 가고 싶으나 택시가 잘 잡히지 않고, 

또 매번 예배 마치고 현지 목사님이 태워주시려고 하는것이 민망하고 해서 예배가려는 마음이 편하지가 않았다. 

정말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오늘도 경험한다. 선교지가 이런 곳인가? 

매일 하나님이 예비하신 만남의 축복이 있고, 까마귀가 있다. 기도할때 응답하심을 날로 경험한다.

정말로 놀랍다. 예배를 드리고자하는 우리의 마음의 중심을 하나님께서 보신것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다. 

-숙소 로비에서 온누리교회 파송선교사님을 만났다. OSSA 지역의 고아원에 매주 목요일에 가서 복음을 전하는데, 

전쟁으로 부모를 잃어버린 6백명의 난민 고아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다가오는 목요일부터 동행하기로 했는데 아이들 수가 많아 간식비가 제법 많이 들어간다고 한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마음을 주신다. 한달에 한번이라도 이들을 섬길수 있으면 좋겠다는. 

아직 아내와 이야기는 하지 못했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나눠야겠다. 

-저녁 6시 30분. 차량을 보았다. 우크라이나 난민으로 온 부부라고 해서 반갑고 했는데 완전 사기꾼이었다. 

차량을 나름 조금 볼줄 알았기에 망정이지… 엔진블럭 상부와하부 누유에 미션오일팬에도 오일이 맺혀있다. 

게다가 사고차를 무사고로 속였다. 정비사가 직업이라는 그는 끝까지 발뺌하다가 나중에서야 미안하다고 인정한다고 한다.

여러 마음이 들어간다. 앞으로 섬기게 될 그들이 이렇게 뒤통수를 치고 사기를 치는 일들이많아지겠지. 

그럼에도 나는 그들을 사랑해야겠지….그리고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아직 때가 아니고 더 좋은 차량을 예비해 두셨겠지.

4/15(토)

-아침에 눈을 뜨니 친구에게 연락이 와있었다. 적은 금액이지만 난민 아이들에게 사용해달라고..

-어제 오후 온누리교회 금 선교사님과 만나면서 고아원 아이들을 섬겨야 하겠다는 마음을 하나님께서 보셨나? 

참으로 놀랍다. 지난주 토요일. 부활절 전날, 아침에 눈을 뜨고 부활절 난민예배에 참석하는 아이들에게

저녁을 섬기고 싶은 마음을 먹고 아내와 나눴을때도 장모님을 통해 연락이 왔었지… 

-정말 이쯤되면 하나님은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분이시고, 적으나 내 것을 드려 섬기는 일을 기뻐하신다는사실을 확신하게 하신다. 

잘 흘려 보내야겠다. 정말 잘 흘려 보내야하겠다. 

친구가 보내준 재정은 오늘 글로벌 엑스포 난민 아이들을 섬기는데와 내일있을 난민예배를 위해 섬겨야겠다.

4/20(목)

-강건너편에서 쉘터 사역을 하시는 김미정 선교사님(우크라이나 드니프르/여의도순복음교회파송)을 통해 우크라이나 튜터를 소개 받았다. 

내일 전화로 수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모든것이 잘 조율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오늘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감사제목이 많다. 

튜터가 구해지게 하심에 감사. 

-우크라이나 선교사 협의회 회장으로 섬기는 김용만 선교사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현재 바르샤바에 머물며 우크라이나 난민을 섬기고 계시다고 한다. 

숙소에서 15분 거리에 살고계셨다. 내일 저녁 식사약속을 잡았고 튜터 한분을 더 소개시켜주신다고 한다. 

오늘만해도 두분의 튜터를 소개받았다. 어느분과 수업을 하게 될진 알수 없지만, 

튜터를 순적히 만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려드리며 하루를 마무리..

한달의 일기를 읽어보니, 

하나님께서는 정말 작은 신음소리 하나하나 간구하는 것마다 들으시고 응답하셨습니다.

그 하나님이 평생 선교 사역위에 앞서 새 일을 행하실것을 기대하니 너무 가슴이 뛰고 기쁩니다.

그리고 여러모로 참 부족한 선교사를 위해서 기도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앞에서와, 파송교회 앞에 부끄럽지 않는 선교사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특별히 계속해서 주거할 곳을 찾으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예비하신 집을 만날 수 있도록 기억나실 때 기도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