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수업을 마치고 천안에서 전철을 타고 수원역에 내려서 환승하기 위해서 계단을 내려가던 도중..

한쪽 다리를 아예 사용할수 없는 선생님 한분이 계단을 내려가다가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바로 선생님을 부축해드리려고 가까이가니 쓰러져있던곳에는 껌들이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껌통에 껌들을 정리하고 계단 밑에까지 모시고 난 다음, 몸이 괜찮은지 먼저 확인부터 하고 그냥 돌려보내드릴수도 있었으나..

제 지갑에 오만원짜리 지폐가 있는걸 확인하고 선생님 손에 움켜드리며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 제가 선생님 손에 움켜드린  이 돈도 결국엔 없어지고 맙니다.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참된 생명을 우리 예수님께서 선생님과 저에게 허락해주셨습니다......"

10여분가량 대화를 이어나가며 복음을 전하고 마지막으로  두 손 꼭 잡고 기도했습니다!

선생님께서 눈에 눈물이 고여서 저를 쳐다보시며

"저도 이 껌을 꼭드리고 싶습니다" 라고 말씀하시는데, 처음엔 제가 괜찮다고 아예 받지 않으려고 하다가 계속 권면하셔서

그러면 하나만 받겠다고 말씀드렸는데 한사코 무조건 세개는 받으셔야 된다고 말씀하시며 저에게 껌 세개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연신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선생님이 제게 줄 수있는 것이 '껌' 밖에 없음을 알고 있었기에.. 껌 세개를 저에게 움켜주었다는 것은, 이 사람이 내게 해줄 수 있는 큰 것을 나눠주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저 또한 오랜만에 느껴보는 울컥함이 그 선생님을 통해서 제 마음에 와 닿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수원역에서 다리를 절면서 힘들게 껌을 팔며 생계를 유지하는 신현식 선생님이 담배를 끊고 오늘 함께 두 손 붙잡고 기도하였던 것처럼,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기를 위해서, 또한 가까운 교회에서 신앙생활 할 수 있기를 간절히 예수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또한 2주 전 자차를 뒤에서 졸다가 박아서 사고 내신 우리 최병기 선생님도 복음을 전했는데.. 

특별히 오늘 금요기도회 나오셔서 생각 나신다면, 함께 이름 불러가며 예수님 믿을 수 있도록 중보기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