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로 단기선교를 처음 다녀왔습니다.

갈 때는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되고 여러 가지 감정이 뒤섞여있었는데 올 때는 아쉬움이 가장 크게 남았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반성을 제일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그곳 환경이 그닥 좋지 않은데도 현지인분들이 항상 웃으면서 인사해주고, 찬양하고,

진심으로 예배하는 것을 보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교회 밖에서 엉망이었던 제가 `단기선교팀`이라는 이름의 팀원으로 왔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얼마나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지 못하고 살았는지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곳에서 아침저녁으로 묵상과 나눔을 하다 보니 제가 얼마나 신앙생활을 엉망으로 했는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고 그동안 알면서도 모른척 했던 것이 정말 잘못된 것이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그곳에서 불평을 하지 않았던 건 아니기에 더 좋은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하지 못했던 것이 마음에 걸리고 많이 아쉽습니다.

사실 아이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 제가 선교지의 아이들을 처음 본 순간부터 참 예쁘고 순수하다고 느낀 것,

그리고 처음엔 교회친구들과 장난반진담반으로 `단기선교 갈까?` 라고 말했던 것이 어느새 실제가 되어

많은 것을 느낀 계기가 되는 등 제가 단기선교를 가게 된 것이 생각해보면

하나님의 은혜이고 계획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회개해야 할 것이 넘치는 저를 하나님은 놓지 않으시고 항상 기다려주신다는 것과

선교지의 사람들을 하나님이 정말 사랑하고 계시다는 것 또한 느꼈습니다.

이번 단기선교를 계획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도로 힘써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합니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오지만 제가 말레이시아에서 느꼈던 것들 항상 잊지 않고

 감사하며 사는 좀 더 성숙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