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이 골짜기에 개천을 많이 파라 (왕하 3:16)
나눔
이 밤 주님께 감사하며...
- 박채경
- 08.04.26
- 4,577
철야기도회 마지막 때 목사님의 간증이야기를 듣고 갑자기 눈물이 ‘와락’ 쏟아졌습니다. 저의 친정부모님은, 제가 중학교때부터 다니던 교회를 항상 공부 시간을 빼앗는다는 이유로 못 다니게 하셨습니다. 지금도 제가 교회에 다니며 교회일에 힘쓰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으십니다. 그렇지 않아도 애 셋 데리고 힘든 세상을 사는것이 부모로써 안쓰러운데 교회일까지 한다는것이 못마땅하신 것입니다. 더욱 그러할것은 그나마 쉬는 주일은 부모님을 찾아 뵙지못해 서운함이 포함되어 있는 듯합니다.
그러던 언젠가부터 어머니께서는 “너처럼만 믿으면...” 이런 말씀을 곧잘 하셨습니다. 그리곤 가끔 인천에 살던 때, 저희집에 오셨다가 교회에 들러 예배를 드리기도 하셨습니다. 다행히 어머니는 맘 한 구석에 예수님의 자리를 만들어 가시는 것 같아 기뻤습니다. 아직 아버지는 맘에 주님을 거부하시지만, 곧 주님을 영접할 날이 멀지않았음을 기대하며 이 밤 부모님을 위해 기도합니다. 하루 빨리 주님을 만나게 해달라고.....
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둘째 딸 은희와 식탁에 마주 앉았습니다. 도란도란 대화를 하다가 이런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엄마, 학교에서 점심급식 먹을 때 하나님께 기도하고 밥을 먹거든요”
“....”
“근데 아이들이 뭐하냐고 물어서 하나님께 기도한다고 했더니, 무슨 기도를 하냐고 물었어요.”
“그래서?”
“살아계신 하나님, ....(중략)................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그랬더니, 평소 믿었지만 기도 하지 않았던 아이들과, 믿지 않는 아이들까지도 기도한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은희가 기도할 때 장난으로 급식반찬을 빼앗아갔던 친구들도 지금은 모두 기도한다고 합니다.
오늘 하루도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착한 세 딸을 주시고 믿음 안에서 바르게 자라게
도우심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