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바 동산에는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있습니다. 

그중 배롱나무 다섯 그루는 가장 늦게 심겨졌습니다. 

그런데도 진분홍의 작은 꽃들을 피워 동산에 활력을 더해 주었고, 

테바를 찾은 사람들에게 늘 기쁨을 안겨 주었습니다. 

마치 집안에서 사랑을 독차지하는 막둥이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지난주 양철곤장로님과 양선준집사님은 

처음으로 맞이하는 겨울을 잘 이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볏짚으로 만든 예쁜 옷을 나무에 입혔습니다. 

동산에 심어진 나무에도 이처럼 애정을 쏟는 것은 

아직 땅 속 깊은 곳까지 뿌리를 내리진 못한 

어린나무의 활착과 성장을 돕기 위함이었습니다. 

나무도 심기만 하고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꽃도, 열매도, 성장도, 넓게 뻗은 가지와 풍성한 숲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아직 어린나무들은 땅속 깊은 곳에 견고한 뿌리가 내리기 전까지 잘 보살펴야 하고,

뿌리를 내렸다 할지라도 올여름 송충이의 공격에 여지없이 망가진 것을 보면서  

방역도 필요한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장성한 나무도 이유를 알 수 없는 죽음으로  

결국, 동산에서 뽑혀지는 것도 보았습니다. 

바울도 믿음 안에서 참 아들 된 디모데를 염려하면서 

너를 지도한 예언을 따라 “그것으로” 선한 싸움을 싸우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만이 영혼을 안전하게 감싸 외부로 오는 도전을 

이길 수 있게 한다고 확신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겨울성경학교를 통해 

다음 세대를 온전하게 세워나가도록 하셨습니다.

영적 매서운 겨울바람을 맞을 다음 세대들의 믿음이 파선되지 않게 하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되도록 하신 것입니다. 

아이들이 영적으로 성장하는 일이 하나님께 달려 있어도, 

우리에게는 제대로 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유치·유년부가 성경학교 출발을 앞두고 있습니다. 

물을 흡수하는 스펀지처럼 하나님 말씀을 잘 받아들이는 아이들이지만, 

땅속 깊은 곳까지 내린 뿌리가 

강한 햇볕 속에서도 양분을 빨아 먹을 수 있는 자생력이 생길 때까지 

해충의 공격에서 이길 수 있는 두꺼운 나무껍질을 가질 때까지 

맹추위 속에서 이길 수 있고 강인함이 생길 때까지   

우리의 수고를 계속 하려고 합니다.

당장 괜찮아 보인다고 방심하지 말고,

단번에 만족한 결과가 없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안해도 그만인 것처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도 말고, 

말씀이 들려지는 곳에 자녀를 있게 해주셔야 합니다. 

영적인 환경에서 뒤처져 무관심 속에 방치되는 순간, 

어느새 세상의 엉겅퀴들이 아이들의 영혼을 감아 버릴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믿음이 생깁니다. 

그래야 성장합니다. 

그리고 온전한 생명이 됩니다. 

하늘의 신령한 양식인 하나님 말씀이 아이들의 영혼에 채워지고,

성령의 강력한 도우심의 역사가 있도록 기도와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