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유년부는 2018년 마지막주에 15명을 초등부로 등원시키고,

2019년 부서의 재적은 36명이었습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위로했습니다. 

"적게 시작했지만, 항상 채우셨잖아요"

하지만, 교회학교 각 부서의 재적은 

이미 역삼각의 형태를 띠고 있었고,

출석율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신입반 정착율은 현저히 낮아졌습니다. 

마치 교회 안에서 아이들이 사라지는 것만 같은 위기를 느꼈습니다. 

다음세대의 감소는 

성령께서 교회를 통하여 생명사역을 이루어가는 과정 속에서 

큰 도전과 시련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성령께서는 교회를 보호하시고, 

위기의 순간을 또다른 기회로 바꾸어서 일하셨습니다. 

성령께서는 다수의 사람이 할 만한 기회속에서 일 할 때보다, 

소수의 사람이 할 수 없는 중에 사명을 감당할 때

크고 놀라운 일을 이루셨습니다.

그런 면에 우리 부서는 가장 적은 소수였습니다. 

숫자와 규모가 적을 뿐, 우리의 열정은 결코 뒤쳐지지 않았습니다. 

연초 대심방을 통하여 부모와 자녀들을 만났고, 

매주 수요일은 학교 앞에서 전도하고, 

토요일은 가정을 방문하여 심방하였습니다.  

자녀들을 위한 기도제목은 책자로 만들어 매일 기도하고, 

매주일 각자가 만든 공과 시각자료를 가지고 아이들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가정에서 말씀읽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격려도 하였습니다. 

성령께서는 겹겹이 닫힌 문을 열어 감옥에 갇힌 베드로를 이끌어 내시듯, 

각 불신가정과 부모와 아이들의 닫힌 문을 열어

평균 70%가 넘는 출석율과

3개월 동안 거의 매주 새친구들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미 한 반은 분반하였고, 

1학년과 3학년도 분반을 앞두고 교사를 충원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오늘까지 9명의 새친구는 한명을 제외하고 잘 정착하여,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를 누리게 하셨습니다. 

이번에 할 공과에서처럼

성령께서 일하시면

감옥의 문도 자동문처럼 열려지게 하셔서  

교회로 인도하신다 것을 확인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그러나 감옥에서 나온 베드로 앞에 열어지지 않았던 문이 있었던 사실앞에서

당시 그 사건이 우리의 이야기가 되지 않게 해야겠다는 다짐도 했습니다. 

굳게 닫힌 그 문 안에는 베드로를 위하여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닫힌 문은 

베드로가 문 밖에 서서 아무리 두드려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베드로가 문밖에서 두드린다고 할 때에

"미쳤다"고 하는 소리가 문 넘어 들릴 뿐이었습니다.  

기도를 하고 있었어도

사람만 있는 곳에서의 닫힌 문은 열릴 수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성령께서 우리 교회를  여기까지 인도하셨습니다. 

우리는 성령이 인도하신 교회의 역사 앞에 서 있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 속에 쉴새없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승강기처럼,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성령께서 지시하신 층수에서 문을 열고 닫으며 반응했습니다. 

그랬던 우리의 순수했던 초심이 

편협한 생각의 이물질로 반응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피고, 

내 행동의 의가 성령의 역사보다 넘치는 물이 되어서 

오작동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내게 고착되어 있는 잘못된 생각의 부품을

하늘 정품으로 교체하여 

성령의 행보가 중단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교회 설립 20주년 맞이하였습니다. 

먼저는 성령께서 역사하신 시간 속에서 우리를 사용해 주신 것에 감사할 뿐입니다. 

지금까지 무엇을 했기때문에 오늘의 결과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성령의 역사를 위해 기도하고, 원하시는 일을 하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성령께서 일하시는 교회의 역사속에서

지속적으로 쓰임받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