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정기노회가 있었습니다.  

목사님께서 노회 서기로서 이 노회를 준비하셨기 때문에 

저희 교역자들은 모두가 긴장하며 참석해서 도왔습니다. 

모임 장소는 안산에 위치한 한양대학교 안에 있는 컨벤션이었습니다. 

교회가 아닌 또다른 장소에서 하다보니 

제대로 구비된 것들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목사님께서 사전에 준비해야 할 일을 당부해 주셔서

노회준비는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노회의 시작은  

그동안의 복잡한 일처리 등으로 인하여 

무거운 분위기에서 출발되었습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서 

노회 임원 투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투표용지가 담겨 있는 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세상에나… 

눈 앞이 캄캄해졌습니다. 

‘이제 지옥을 맛보겠구나’ 생각하며 

구석구석을 누비며 통을 찾아다녔습니다. 

혹시라도 저희들의 실수로 

지금까지 수고하신 목사님께 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투표용지를 찾았습니다. 

그때부터 마음 속으로 되뇌였습니다. 

‘정신 바짝 차리자. 긴장을 늦추면 안돼’  

노회를 잘 마쳤습니다.  

동시에 저는 그동안의 긴장이 풀어지면서 

졸도 아닌 졸도를 한 것 같았습니다. 

눈을 뜰수도 없었고, 

속도 안좋고

머리는 깨질 것 같았습니다. 

어떻게 집에 왔는지..

어느 곳에 주차를 하고 들어왔는지 조차 기억이 

나질 않았습니다. 

이틀을 꼬박 아프면서 

교회의 성도들도 이와같이 코로나상황을 대처하며 

긴장하고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사명을 맡은 자들이 가진 눌림은 더할 나위없이 컸을 것입니다. 

교회학교 부장님과 선생님들은 

주일 아침이면 전투를 앞둔 군사들처럼 

온 기력을 다해 전력을 다하고 예배를 마친 후에도 

전화로 아이들과 공과를 진행했습니다.  

심지어 어떤 선생님은 직접 찾아가서 

영상예배를 보여주고 

아파트 공원에서 공과를 가르치기까지 하셨습니다. 

영혼을 향한 그 수고와 애씀을 생각할 때, 

감사하고 또 감사한 마음뿐이었습니다. 

이제 대면예배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 정신차리고 긴장해야 할 때 입니다. 

긴장하면서 주일을 기다렸으면 좋겠습니다. 

약간의 긴장은

영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첫 수요예배

평소보다 많은 성도들이 참석하셨습니다.

긴장하면서 말씀을 기다려서였는지 큰 은혜가 되었습니다.

역시 대면예배에서 맛보는 은혜는 영상에서와는 달랐습니다.

정말 하늘과 땅의 차이였습니다.

이번 주일에

이런 풍성한 영적인 은혜를

모든 성도들과 아이들도 맛보기를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