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를 보면 

전염력이 높은 병은 제사장에게 진찰받고 

격리 및 사후조치를 받는 내용이 있습니다. 

요즘처럼 이 말씀이 피부로 와닿는 것처럼 

생생하게 경험된 적도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확진된 교회학교 아이들은 모두가 외부에서 감염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유치부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감염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어린아이들은 고열과 구토, 설사를 하며 

축 처져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이들의 부모와 접촉한 가정은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를 하면서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진이 되었거나

밀접 접촉된 성도들은 교회로 연락을 주는데

하나같이 죄송스러움과 혹시라도 교회에 피해가 되었을까봐 

두렵고 걱정하는 마음뿐입니다.   

그 마음고생이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예수님과 더불어 하나 된 소중한 공동체와 

사랑하는 성도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철저히 대처하고 있습니다. 

- 예배시간마다 출석자를 기록하기

- 체온 측정하기

- 성도는 확진되면 교회에 보고하기

- 교회는 게시판에 공지하고 

   해당 시간에 참석한 예배자들에게 문자보내기

- 자가 키트를 구입해서 나눠주기  

- 심방하기

- 속히 치료되기를 기도하기

어제는 확진된 어린아이들에게 죽을 사다 주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밤새도록 심방하는 꿈을 꿨습니다. 

몇 집을 돌아다녀도 심방이 끝나지 않고 

계속 장소가 바뀌면서 걸어 다녔습니다. 

‘아이고 다리야’ 하면서 정신을 차렸더니 

세상에나 새벽 5시 20분이었습니다. 

야곱이 지지 않으려고 

밤새도록 천사와 씨름하던 손을 놓지 않았던 그 모습처럼

‘내가 또 나를 의지했나 보다’ 하고 회개했습니다. 

야곱은 스스로의 힘으로 이기려고 하다가 

혼자서는 서있기조차 힘든 모습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내 생각에 붙잡히지 말고, 

내 판단과 내 상황을 의지하려는 모습을  

항상 주의해야 되는 것 같습니다.  

최고의 방역은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 같은 기본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라고 하죠. 

영적건강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의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 바른 예배와 온전한 드림

 - 기도생활

 - 말씀읽기. 쓰기. 성경문제 풀기

 - 주중에 영상설교 한 번 더 보면서 말씀 묵상하기 등

이런 경건의 노력들은 우리의 영혼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켜줍니다. 

그리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여야 합니다. 

지금까지 확진자, 

밀접접촉자 그리고 의심증세가 있는 성도들이 

회복되어 돌아온 모습을 보면  

이전의 모습보다 더 담대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하며 

감사하는 모습을 확인하게 됩니다.  

교회는 안전한 피난처입니다. 

지금까지 교회에서는 2차 감염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성도들이 교회가 제시한 진단과 조치를 따른 결과입니다.  

내가 붙들고 있는 것들 내려놓고 

다시 한번 하나님의 은혜를 붙잡고 이겨내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