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새벽인데도 많은 성도들이 나와서

기도의 자리를 지켜준 것에 감사를 하며 하루를 열었습니다.

평소 토요일 같으면 권사님들이 예배당청소를 했기때문에 계단이 시끌벅적했으나

그러나 오늘은 대청소하는 날이라 조용하기는 했습니다.

눈 앞에 보이지는 않았지만 권사님들을 위해서도 축복하고....

보도공사를 한다는 현수막이 붙더니

예배당 앞에 답답하게 막혀있던 철제가림막이 제거되어 속이 다 시원.

마침 자동차도 안오겠다

도로를 가로질러 건너편에서 예배당 건물을 보면서 감사했습니다.

어떻게 20년 전에 예배당 저자리에 저렇게 멋지게 세워질 수 있었을까

그 자리에 한참이나 서서 지난 시간을 감사했습니다.

설교준비를 위해 아침을 먹고 나왔는데

건물 안에 사람이 있는지 무슨 소리가 들려 내려갔습니다.

박정화권사님이 주방에서

오늘 청소봉사자를 위해 혼자 김밥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첫예배당이 건축될 때 

오빠에게 부탁해서 기적처럼 세워지게 했던 일등공신이었고 

(계약금만 주고 땅을 샀으니 건축을 꿈도 꾸지 못하고 있던 때,

우리는 매일 모여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돈 안받고 먼저 건축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보내주세요.

준공한 후에 대출받아서 건축비를 부담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권사님이 오빠에게 부탁해서 우리가 기도했던 대로 진행되게 했었답니다)

당시 혼자 인부들 하루 세끼 식사를 다 준비해주었던 권사님은 

그야말로 에스라와 느헤미야였습니다.

하나님과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섬겨온지 어느덧 20년이 훌쩍 지났네요.

저하고 동갑이라, 더 친근한 권사님. 

제가 말도 가끔 편하게 놓기도 한답니다. 

말없이 충성하고 기도한 권사님 가정에 

마침 사랑하는 딸 하은이가

부산여대 유아교육과 합격했다는 기쁜 소식도 접하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번 주일이 추수감사주일이지요?

지난 시간을 생각하며

이것도 감사, 저것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만약 사람들이 저에게 목회하면서 가장 감사하고 있는 일들이 무엇입니까 묻는다면

저는 서슴없이 대답해 줄 말이 있습니다.

예. 저는 하나님께서 좋은 성도들과 일꾼들을 주신 것입니다.

진심입니다.

성도들이 저의 자랑이었고,

목회를 순적하게 했던 힘이었습니다.

이 마당을 통해

좋은 성도들과 일꾼들을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성도들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보냅니다.

오늘 대청소하기 위해 나올 성도들을 만난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위축된 마음에 활력이 채워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침을 먹고 왔다고 했는데도 권사님이 김밥 한 줄을 건냈습니다.

제가 마음이 약하잖아요.

성의를 무시할 수 없고 무시해서도 안되기에 감사함으로 먹었더니 졸음이 밀려오네요.

설교 준비해야되는데 말입니다.(글은 아래에서 계속됩니다) 

그때 마침 도우미 등장.

김정순집사님이 김밥을 말기 위해 오셨습니다.

집사님 이야기 하려면 너무 글이 길어지니까 오늘은 사진만으로 끝.  

오늘도 사랑하는 성도들

행복한 날 되시기를 축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