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에 사는 수아가  

엄마 박빛나집사의 손을 잡고 교회에 방문했습니다.

어찌나 반가운지 큰소리로 이름을 부르며 

겨우 나올것 같은 눈물을 참아 냈습니다. 

그동안 옆에 사시는 할머니 교회에서 확진자가 생겨 

할머니도 코로나 검사를 받고 

혹시나 손주들에게 감염되었으면 어떻게 하나… 

노심초사하며 결과를 기다렸다고 합니다. 

다행히 음성이었지만, 

결과가 나오는 순간까지 

말하지 않아도 모든 가족들은 마음 고생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후 아빠는 회사에서 상관의 매서운 눈초리를 받으며 

교회출석을 하면 사유서를 제출하라고 하는 등의 

많은 곤란함을 겪었다고 합니다. 

연초에 수아집으로 심방을 갔을 때, 

아이가 얼마나 좋아하던지 

선생님 손을 잡고 자기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기도 하고, 

그동안 공부한 과제물들을 가져와서 한장, 한장 넘기며

 보여주기도 했던 모습이 선합니다. 

수아는 그동안 영상예배를 위해 노트북을 구입하고, 

공과는 테블릿pc로 했습니다. 

그때 박빛나 집사의 말도 기억납니다. 

“전 지수 배부른 모습도 한번을 못봤어요”

교회와 성도를 그리워하던 집사님의 모습도 기억납니다. 

명절이 되어서 우리 수아를 한번은 보겠구나 생각하며 기다렸다고 하니까

오늘 아빠, 엄마, 수아, 그리고 동생 주안이까지 총출동했습니다. 

아빠는 주안이를 데리고 차에서 기다리고 있어 

오랜시간은 함께 할 수 없었습니다. 

그동안 모아두었던 공과자료들을 보여주는데

수아가 “이거 홈페이지에서 봤는데” 하며 

질문을 하기도 전에 답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수아의 모습을 보면서 

생각나는 말은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였습니다. 

코로나의 상황에서 지켜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했습니다. 

이렇게나 사모하는 아이에게 챙겨주지 못해 미안했습니다. 

더 많이 기도하고, 더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교사들과 함께 성령의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갈아 놓겠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영혼을 심는 자, 물주는 자로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코로나’라는 말도 올리고 싶지 않지만, 빨리 상황이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때까지 교회학교 아이들의 영혼들이 잘 버텨주기만을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