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나래입니다

저는 지금 강북삼성병원에 입원중입니다

걱정해주시고 함께 기도해주신 덕분에

수술 잘 마치고 회복중에 있습니다

수술 전부터 기도하고 있으니 힘내라는 응원의 메시지와

지난 주일 입원을 위해 서울로 올라와 오랜만에 교회에 방문했을 때

왜 왔는지 이미 알고 계시며 마주칠 때마다 토닥여주시고

"잘 될거니 걱정마!"라고 해주시는 말씀 하나하나가 정말 큰 힘이 되었답니다

이번 아픔을 통해서 사람이 참으로 나약한 존재이기에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살 수가 없음을

이런 상황 조차도 감히 이겨낼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당연히 알고 있는 신앙의 지식들이

역시나 상황 속에 펼쳐지지 않으면 깨닫지 못하는

나약한 존재임을 절실히 느끼며 회개하기도 하였습니다

지난 추수감사절에 이근행 목사님께서 에베소서 2장 본문을 가지고 말씀하셨는데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엡 2:8)

자주 듣던 성경구절이었음에도

지금 나에게 내가 사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말씀하시니

나라는 존재가 하나님께 속하였음에 너무 감사하였습니다

'기도하고 있어' '하나님을 붙들어보자' 라는 말들이

작고 작아진 나를 깨우고 두려운 마음을 이겨내려는 때에

생각보다 종양이 크고, 위치가 좋지 않아 수술이 어렵다는 말을 듣고는

다시 두려움에 휩싸이면 어쩌나 걱정이 되었습니다.

깊이 묵상하게 하셨고 나를 다스리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말씀에 힘을 얻고

수술 후 상황이 어떻게 되든 수술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자는 마음으로 수술대에 올라갔습니다

다시 눈을 떴을 땐 중환자실이었고

3일을 잠만 자다가 일어나 정신차리니 토요일 밤이었습니다

주일 아침 예배드리고 저 건강하다는 소식 남길 수 있어 감사합니다^^

종양이 양성인지 악성인지에 대한 것은 한달 뒤에 알 수 있는데

악성이 아니길 기도해야겠다는 한 친구의 말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너무 바라는 기도만 하는 것 같다......'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각 사람에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롬12:3)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고전 15:58)

뜻하지 않게 맞이하게 된 상황으로 잔뜩 필요만 구했던 것을 회개하며

나의 소원보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살피기를 다짐해봅니다.

하나님의 일들 속에 크게 쓰임 받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빨리 회복하여 더 큰 일에 쓰임 받을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