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구정명절 잘 보내셨나요?

저는 이번 명절기간에 매년 해외단기선교를 가는 의료선교팀과 함께 네팔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영어설교와 안수기도를 맡아 사역했습니다.

네팔은 생각보다 더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특히 먼지가 너무 심해서 아무리 마스크를 써도 오후 즈음 코를 풀어보면 콧속이 마치 시꺼먼 굴뚝 같았습니다.

카트만두(네팔의 수도)에 있는 현지인 교회들을 돌며 사역을 했는데,

예배 후에 하루에도 백명이 넘는 지역주민들이 진료를 받으러 모여들었습니다.

저는 진료를 마치고 나오는 분들에게 안수기도를 해주고 선물을 주며 축복해 주었습니다.

그들의 가난함과 초라함보다 우상들(주로 힌두교와 토속신앙)에 의해 물들여진 그들의 모습이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기도 가운데 ‘예수 생명, 예수 구원, 예수 천국’과 같은 표현에 이상한 소리를 내는 사람도 있었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저는 영어로 설교와 기도를 하고 현지교회 목사님과 사모님께서 네팔어로 통역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해외를 다닐수록 한국에 태어난 것이 감사하고 한국인인 것이 자랑스러워집니다.

세계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고, 오히려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우리 대한민국!

그러나 눈을 감고 기도를 하면,

우리에게도 물질 숭배가 팽배하고 영적 기근에 허덕이고 있는 모습이 비춰집니다.

이 땅을 살아가기 위해 우리에게는 많은 자원들이 필요할 것입니다.

안정적인 직장, 주거환경, 지출에 상응하는 수입, 생활비 등. 육을 가지고 있는 한 간과될 수 없는 세상의 자원들이지요. 

그러나 무엇보다 우리에겐 ‘영적 자원’이 최우선적으로 필요한 자원임을 다시 한번 기억하면 좋을 듯합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마 4:4)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 6:33)

풍성한 영적 자원으로 우리 각자가 넉넉히 살아가고,

또 주변 사람들을 살아가게 하는 시흥성문의 모든 가족들 되시길 축복합니다.

여러분의 하박사 드림.